고린도전서 2:1-16절 / 오직 성령으로(26.06.04)

2026.06.4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4절)

바울은 어제 말씀에서 세상 지혜와는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인 십자가를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지혜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이 그것을 말해줍니다. 세상 지혜가 가득한 고린도에서 바울은 어떻게 복음을 전했을까요? 사람들은 탁월한 언변과 설득력 있는 지혜를 기대했습니다. 바울도 그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전혀 다른 선택을 합니다.

2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이것이 바울의 선택이었습니다. 어제 본문에서 보았듯이 십자가는 유대인에게 거리끼는 것이었고, 헬라인에게는 미련한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무시하고 외면한다 해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증거하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결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3절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강해 보이는 바울도 연약했습니다. 고린도라는 도시 앞에서, 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생명의 복음을 전해야 할까 하는 고민 앞에서 바울은 떨었습니다. 그런데 그 약함과 두려움 속에서 바울이 의지한 것이 있었습니다. 4절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나의 언변이 아니라 성령의 나타나심을 구했습니다. 내가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감동하시고 역사하셔서 이들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시기를 의지했습니다.

왜 그렇게 했을까요? 5절이 이유를 밝힙니다.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함이라” 사람의 말에 설득되어 믿게 된 믿음은 흔들립니다. 더 똑똑한 사람이 나타나 “그것은 틀렸어, 이것이 옳아!”라고 하면 무너집니다. 세상의 지혜는 시대가 흐르면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깨달은 믿음은 다릅니다. 2천 년 전 바울이 고린도에서 선포한 십자가의 진리가 지금도 변함없이 우리 안에 살아 있습니다. 신앙의 기초가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 위에 있어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6절 “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는 지혜를 말하노니”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지혜를 깨닫습니다. 그런데 그 지혜는 세상의 지혜와 전혀 다른 것입니다. 당시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은 통치자들이었습니다. 나라의 최고 지성들이 그 주변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8절 “이 지혜는 이 세대의 통치자들이 한 사람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세상 최고의 지혜를 가진 자들이 인류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왕 중의 왕이신 예수님을 몰라보고 십자가에 못 박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하나님의 지혜는 어떤 것입니까? 7절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만세 전에, 이 세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 계획하셨다는 것. 그 계획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 영광을 위해 이 모든 일을 계획하셨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신비인지 알 수 없습니다.

●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10절)

그렇다면 이 하나님의 지혜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인간의 어떤 능력으로도 이것을 알 수 없습니다. 대신 10절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성령께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완벽하게 아십니다. 그 성령께서 우리에게 이것을 알게 하십니다. 이것을 바울은 우리 이야기를 통해 설명합니다. 사람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그 사람 안에 있는 영입니다. 그것처럼 하나님을 가장 잘 아시는 분은 하나님의 성령이십니다. 그 성령께서 12절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십니다.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신비를 깨달아 알면 알수록 우리는 놀라운 은혜를 받습니다. 만세 전에 나를 위해 계획하신 하나님의 사랑,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 이것이 우리 마음 가운데 깨달아질 때, 흔들림 없이 신앙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초가 세워집니다.

14절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성령 없이는 아무리 복음을 전해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것은 영적으로만 분별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신령한 자, 곧 영적으로 성숙하고 성령으로 깨달은 사람은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받지 않습니다. 이 말은 다른 사람을 정죄하거나 비판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영적으로 분별하고 가치를 평가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새로운 렌즈를 갖게된 사람입니다. 그것을 통해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러니 세상의 어떤 가치관과 시선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의 마음을 알게 된 사람은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16절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 피조물이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을 알거나, 하나님을 가르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성령을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만세 전에 우리의 영광을 위해 계획하시고,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그 마음을 알게 됩니다.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이 나를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되며 감사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이 흔들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오늘 말씀을 두 가지로 정리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성령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전하든, 소그룹에서 나누든, 아이들을 가르치든,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감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설득하려 하지 말고 성령께서 역사하시도록 기도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만세 전에 나를 위해 작정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성령을 통해 깊이 알아가는 것입니다. 성령을 통해 이 신비를 깨달아 알면 알수록 우리 안에 은혜와 감격이 넘칩니다. 말씀 묵상을 시작하기 전,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성령님, 내 눈을 열어 주십시오. 하나님의 마음을 보게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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