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16:25-33절/담대하라(26.03.26)

2026.03.26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 “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심이라”(27절)

​요한복음 13장부터 시작된 긴 고별 설교가 이제 막을 내립니다. 오늘 본문은 고별 설교의 결론부로서, 다가올 환난 앞에서도 제자들이 결코 무너지지 않도록 가장 강력한 확신을 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 역시 수많은 염려와 불안이 가득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을 통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묵상해 봅시다.

25절에서 예수님은 “이것을 비유로 너희에게 일렀거니와 때가 이르면 다시는 비유로 너희에게 이르지 않고 아버지에 대한 것을 밝히 이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은 영적으로 어린 제자들을 위해 여러 비유와 상징을 섞어 말씀하셨습니다. 어제 말씀의 해산하는 여인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때가 이르면”, 즉 십자가의 대속이 완성되고 성령이 오시는 그 날에는 모든 영적 진리가 명백하게 깨달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의 가장 큰 변화는 26-27절입니다. “그 날에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할 것이요… 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심이라” 이 말씀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당연한 것이지만, 구약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말씀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영광에 감히 다가설 수 없었습니다. 희생 제물을 드리며 제사장을 통해 두려움 속에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직접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 아버지께서 친히 우리를 사랑해주십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르지만 이것이 얼마나 엄청난 특권이고 영광인지 잊어버리고 살 때가 많습니다.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바로 ‘나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의 어떤 대단한 권력자나 대통령과도 감히 비교할 수 없는 만왕의 왕이신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친히’ 사랑해 주시고 우리의 작은 신음과 기도에도 귀 기울여 응답해 주십니다. 아버지 하나님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음이 특권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을 예배함이 특권입니다. 이 사랑 안에 거할 때, 세상이 주는 어떠한 근심과 염려도 이겨낼 수 있는 참된 평안이 시작됩니다.

●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33절)

​예수님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난 제자들은 29-30절에서 “지금은 밝히 말씀하시고 아무 비유로도 하지 아니하시니… 이로써 하나님께로부터 나오심을 우리가 믿사옵나이다”라며 벅찬 확신을 쏟아냅니다. 제자들 스스로는 이제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했고, 자신들의 믿음이 굳건히 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제자들이 십자가의 깊은 의미를 제대로 이해했을까요? 그렇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장담 앞에서 냉정한 현실을 예고하십니다. 31-32절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제자들은 당장 몇 시간 뒤면 겟세마네 동산에서 로마 군병들을 피해 뿔뿔이 도망치고, 예수님을 철저히 배신하며 홀로 버려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시는 목적은 그들의 연약함을 책망하거나 정죄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죽음과 제자들의 배신이라는 위기 앞에서도, 제자들이 당황하여 완전히 실족하지 않도록 미리 말씀해 주시는 주님의 배려입니다. 더욱이 예수님은 32절 하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고 선언하십니다. 제자들이 떠난 자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님과 함께 하십니다. 함께 하신 하나님은 아들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피하도록 건져주시지 않고 고난의 길을 걷게 하십니다. 그 곁에 함께 하십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아들 예수님도, 아버지 하나님도 큰 아픔과 고통을 견디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고별 설교의 가장 핵심적인 결론을 선포하십니다. 33절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요즘 뉴스만 보아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전쟁 소식이 끊이지 않는 혼돈의 세상입니다. 경제도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안이 없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이런 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 주님은 분명히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런 세상 앞에 “담대하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이미 주님께서 승리하셨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임금인 사탄의 권세를 십자가로 깨뜨리셨습니다.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인생의 모든 문제도 주님께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이처럼 이미 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시기에, 세상이 흔들 수 없는 굳건한 ‘평안’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우리는 종종 눈앞의 고난과 삶의 무게 앞에서 제자들처럼 쉽게 근심하고 두려워합니다. 기억합시다.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친히 돌보시고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또한 이미 세상을 이기신 주님께서 ‘담대하라’고 하십니다. 오늘 하루 삶의 자리, 때론 버겁지만 주님께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으로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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