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12:1-26절/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25.12.03)

2025.12.3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함께 돌아온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1절)

​오늘 본문에는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에 관한 명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1장에도 10절부터는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 명단이었습니다. 그런데 11장은 당시 예루살렘에 거주한 자들의 명단이라고 한다면, 본문은 1차 포로 귀환 때부터 시작해서 계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사장들과 레위인들 명단을 따로 소개하는 이유는 12:27절부터 시작되는 성벽 봉헌식을 위한 준비과정입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성벽이 완공된 후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이 이전의 영광을 회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의 예배하는 일을 담당하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입니다. 이런 기록을 통해 우리는 느헤미야의 관심을 알 수 있습니다. 외형적인 건물이 잘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회복 우선입니다. 성전 제도의 회복이 먼저입니다. 본문은 우리에게도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1절은 1차 포로 귀환 때부터 시작합니다. 느헤미야 시대로부터 약 100여년 정도 앞선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함께 돌아온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 이러하니라” 페르시아 고레스왕의 마음의 하나님께서 감동하셔서 귀환하게 합니다. 스룹바벨은 총독으로 정치 지도자였고, 예수아는 대제사장으로 종교 지도자였습니다. 1-7절에는 돌아온 제사장들의 대표 22인 명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이때 함께 돌아온 레위 사람 명단입니다. 제사장들의 명단이 많은 반면 레위 사람 지도자는 6명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감당했던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8절 “이 맛다냐는 그의 형제와 함께 찬송하는 일을 맡았고 또 그들의 형제 박부갸와 운노는 직무를 따라 그들의 맞은편에 있으며” 24절도 그렇습니다. “레위 족속의 지도자들은 하사뱌와 세레뱌와 갓미엘의 아들 예수아라 그들은 그들의 형제의 맞은편에 있어 하나님의 사람 다윗의 명령대로 순서를 따라 주를 찬양하며 감사하고” 이들은 찬양대를 조직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맞은편에도 찬양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찬양대가 둘로 나뉘어 서로 찬양으로 화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성전과 관련하여 노래하는 자들의 이야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광돌리는 것이 성전 예배에서 중요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신 이유가 사43:21절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고 합니다. 입술의 찬양으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름다운 삶이 찬양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신앙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예수아는 요야김을 낳고”(10절)

​10절부터는 대제사장의 계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1차 포로 귀환 때 예수아부터 시작해서 요아김, 엘리아십, 요야다, 요나단, 그리고 얏두아입니다. 느헤미야 시대에는 엘리아십이 대제사장으로 섬기고 있었습니다.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영적인 부분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신앙이 어떻게 이어져 사명을 잘 감당하느냐가 이스라엘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이처럼 신앙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닌 역사 속에서 신앙의 전수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현재 이처럼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것은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신앙의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본이 되는 신앙은 우리 자녀와 후대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한국교회에 대한 염려를 많이 합니다. 미래가 어둡다고 합니다. 교회마다 아이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때 우리가 기도하며 미래세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복음을 전하며, 또한 교회 안에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신앙의 본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12절부터는 예수아를 이은 대제사장 요야김 시대의 제사장 가문의 족장들 명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귀향민 2세대에 활동한 제사장들입니다. 마치 100년 이상된 교회의 교회 역사를 기록한 책들을 보면 1대 목사님부터 2대 목사님 등 시대별로 누가 사역했으며 그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기록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22절부터는 제사장들의 계보가 계속 이어졌던 것처럼 레위인들의 계보 역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4절은 레위인들의 찬양했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며, 25절은 “문지기로서 순서대로 문안의 곳간을 파수하였나니”라고 합니다. 성전 창고를 지키는 일을 하였습니다. 계속 반복하지만 크고 작음과 어렵고 쉽고를 떠나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겨주신 일은 무엇이 되었든 신실하게 감당합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킵니다. 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공동체는 아름답게 세워지고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아름답게 드려집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신앙이 우선이라는 사실입니다. 성벽을 완공하고 봉헌식을 앞두고 있는데, 건물이 세워진 것보다 신앙이 바로 세워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화려한 건물일지라도 다시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을 점검하고 무너진 곳이 있다면 다시 세워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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