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의 지도자들은 예루살렘에 거주하였고”(1절)
예루살렘 성벽이 52일 만에 하나님의 은혜와 백성들의 수고로 완성된 후 하나의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7:4절 “그 성읍은 광대하고 그 주민은 적으며 가옥은 미처 건축하지 못하였음이니라” 예루살렘 성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성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도, 그리고 이전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급선무는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은 그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지도자들은 누구인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1절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루살렘에 거주하였고” 지도자들의 솔선수범하여 예루살렘에 거주합니다. 두 번째는, “그 남은 백성은 제비 뽑아 십분의 일은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서 거주하게”합니다. 7:5-73절까지 계보가 기록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서 1/10을 뽑아 예루살렘으로 이주하게 합니다. 제비뽑기는 구약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터전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주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서 갑니다. 이처럼 희생과 헌신을 통해서 공동체는 아름답게 세워집니다. 세 번째는, 2절 “예루살렘에 거주하기를 자원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라고 하는데 예루살렘에 살기를 자원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위험하고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이들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거룩한 도성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이주를 자원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는 자원하는 사람들에 의해 든든하게 세워지고 확장되어 갑니다.
이어 3절부터는 예루살렘에 거주한 지방의 지도자들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4절 “예루살렘에 거주한 자는 유다 자손과 베냐민 자손 몇 명이라” 쉽게 말하면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가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 두 지파가 남유다를 이루었고 포로에서 귀환할 때도 중심이 되었습니다. 먼저 4절 “유다 자손 중에는 베레스 자손 아다야”입니다. 그리고 5절의 ‘마아세야’입니다. 6절 “예루살렘에 거주한 베레스 자손은 모두 사백육십팔 명이니 다 용사였느니라” 유다 지파 베레스 자손은 468명으로 용사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예루살렘을 군사적으로 보호하는 일을 감당하였습니다.
베냐민 지파는 살루와 갑배, 살래 등으로 928명입니다. 그 가운데 9절 “시그리의 아들 요엘이 그들의 감독이 되었고 핫스누아의 아들 유다는 버금이 되어 성읍을 다스렸느니라”고 합니다. 이들이 예루살렘 성을 관리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그는 기도할 때에 감사하는 말씀을 인도하는 자가 되었고”(17절)
다음으로는 제사장들의 명단입니다. 10-11절 “제사장 중에는 요야립의 아들 여다야와 야긴이며 또 하나님의 전을 맡은 자 스라야이니”라고 합니다. 스라야는 “하나님의 성전을 맡은 자”입니다. 이처럼 성전에서 일하는 자들이 822명이요, 형제의 족장된 자가 242명, 형제의 큰 용사들은 128명입니다. 제사장들 가운데도 큰 용사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그랬듯 제사장들의 숫자는 많습니다.
제사장들에 이어 레위 사람이 소개됩니다. 16절 “또 레위 사람의 족장 삽브대와 요사밧이니 그들은 하나님의 전 바깥 일을 맡았고” 제사장이 성전의 안쪽 일을 맡았다면 레위인들은 성전의 바깥 일을 맡아 감당했습니다. 예를 들면 백성들의 헌물으로 모아 성전에 필요한 물건을 공급해 주는 일 등입니다. 그 가운데 17절 “ 맛다냐이니 그는 기도할 때에 감사하는 말씀을 인도하는 자가 되었고 형제 중에 박부갸가 버금이 되었으며” 이들은 성전 소속 성가대의 지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성 문지기들(19-20절), 느디님 사람들(21절), 노래하는 자들(22-24절) 순으로 소개됩니다. 그 중 22절의 ‘웃시’가 노래하는 자들의 감독으로 봉사합니다. 그는 23절 “이는 왕의 명령대로 노래하는 자들에게 날마다 할 일을 정해 주었기 때문이며”라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모두가 일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필요한 부분에 사람들을 세워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25-36절까지는 예루살렘 주변에 사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거주지역입니다. 어디에 살든지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이 복된 삶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공동체에 필요한 몇 가지 요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는 부족한 부분을 지혜롭게 잘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루살렘에 부족한 인원을 제비뽑기 방식을 통해 채웠습니다. 지혜로운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백성들 역시 수고와 헌신으로 함께 했습니다. 두 번째는 지도자들의 모범입니다. 그동안 지도자들로 인해서 이스라엘 공동체가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제 예루살렘을 재건하는 일에 지도자들이 앞장섭니다. 세 번째는 백성들이 서로 비교하거나 경쟁하지 않고 각자 맡겨진 사명에 충실합니다. 제사장들은 성전 안 일을 하고 레위인들은 바깥 일을 맡습니다. 기도할 때 말씀을 인도하는 자도 있고, 매일 노래하는 자들에게 할 일을 정해주는 자도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주신 사명을 따라 묵묵히 감당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소중하게 감당합니다. 그런 수고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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