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10:1-39절/다시 언약을 맺은 사람들(25.12.01)

2025.12.1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여호와의 모든 계명과 규례와 율례를 지켜 행하여”(29절)

​8-10장에서 백성들은 성경을 읽고 회개하면서 과거 역사를 돌아봅니다. 결론은 9:32절 “우리 하나님이여 광대하시고 능하시고 두려우시며 언약과 인자하심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시고 인자하심으로 지키셨습니다. 그런데 백성들은 9:34절 “우리 왕들과 방백들과 제사장들과 조상들이 주의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며 주의 명령과 주께서 그들에게 경계하신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언약에 신실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9:36절 하 “아름다운 소산을 누리게 하신 땅에서 우리가 종이 되었나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에서 행복을 누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종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회복해야 합니다. 그 방법이 9:38절 “우리가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이제 견고한 언약”을 세우는 것입니다. 다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열심히 분주하게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처럼 지나온 역사를 돌아보며, 무엇이 문제인지를 발견하고 하나님과의 관계 점검하여 바른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정한 회복의 출발점입니다.

그래서 10장에는 언약을 맺은 사람들과 구체적인 언약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27절은 언약맺은 사람들의 명단입니다. 많은 이름이 나오는데 구분해보면 1절은 “하가랴의 아들 총독 느헤미야”입니다. 최고지도자입니다. 그리고 2-8절까지는 제사장들입니다. 9-14절은 레위인들이고 14-27절까지는 백성의 우두머리들입니다. 한마디로 정치와 종교 지도자들이 먼저 언약을 맺고 있습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서를 보면 이스라엘 문제의 많은 부분이 지도자들의 문제였습니다. 이방인들과의 통혼 문제도 그렇고, 가난한 백성들을 힘겹게 해서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먼저 하나님과 언약을 세웁니다.

그러자 모든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맹세를 합니다. 내용이 29절 “맹세하기를 우리가 하나님의 종 모세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우리 주 여호와의 모든 계명과 규례와 율례를 지켜 행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순종하겠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신 이유는 짐을 지우기 위함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새로운 신분, 영광스러운 신분을 가졌으니 그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하시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신10:13절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백성들의 행복을 위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의 율법이 짐이 되고 부담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르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서 멀어지므로 발생한 일입니다. 결국 말씀보다는 세상의 방식을 따라 살아가다 지금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신 것은 우리의 행복을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말씀을 기준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전을 버려 두지 아니하리라”(39절)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들은 구체적인 결단을 합니다. 첫째 이방인과 통혼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30절). 하나님만 섬기며 신앙의 순수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도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에 물들지 않고 구별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두 번째는 안식일과 안식년을 지키겠다고 합니다(31-32절). 하나님 백성의 특징은 안식, 즉 쉼입니다. 세상의 특징은 쉼이 없습니다.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멈추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을 신뢰합니다. 그것이 안식일과 안식년을 지키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나만 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쉼을 누리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삼분의 일 세겔을 수납하여 성전 예배를 위해 사용하게 합니다. 백성들이 언약을 맺으며 이렇게 결단하는 것을 보면 그 전에는 이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쩌면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하겠지라는 마음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마음이 시간이 흐르면서 성전 예배를 무력화시켰고 그 결과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졌습니다. 이제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내가, 우리가 감당하겠다고 합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동참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립니다(35-37). 토지 소산의 맏물과 과목의 첫 열매를 드릴 뿐 아니라 맏아들들과 가축의 처음 난 것도 드립니다. 특이한 것은 맏아들을 드리는 겁니다. 이것은 출애굽 유월절에서 어린양의 피로 장자들이 생명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직접 맏아들을 성전에 바친 것이 아니고 민18:15-16절을 보면 다섯 세겔을 속전으로 지급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십일조입니다. 십일조는 기업이 없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하나님의 성전 봉사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방식으로 백성들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제사장과 레위인의 육신적인 필요를 채우고, 반대로 제사장과 레위인들은 백성들을 영적으로 채우는 일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서로 연결되어 있어 잘 세워주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39절 하 “그리하여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전을 버려 두지 아니하리라” 하나님 중심, 하나님의 성전 중심의 삶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히 회복함이 중요합니다. 창조주되시며 인생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외면하고 다른 것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는 것은 부질없는 일입니다. 먼저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런데 회복을 위한 목록 대부분이 물질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 우선순위를 두고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실 것인데,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니 말씀의 기준대로 드리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모든 것의 주인되심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믿음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책임져주실 것을 신뢰하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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