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전한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하고”(14절)
요시야 왕의 명령으로 성전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율법책이 발견됩니다. 이 율법책은 구약성경 일부가 기록된 두루마리였을 것입니다. 율법책이 숨겨져 있었던 이유는 이전 왕들인 므낫세와 아몬이 극심한 우상숭배를 하였고 하나님의 성전도 더럽히며 우상을 세웠기에 만약 율법책이 있었다면 훼손될 우려가 있어 누군가가 숨겨둔 것으로 보입니다.
율법책을 제사장인 힐기야가 발견하고 서기관 사반에게 전달합니다. 그리고 사반은 율법책을 들고 왕에게 나아갑니다. 서기관 사반은 먼저 성전 수리 과정이 잘 이루어졌음을 설명합니다. 수리에 필요한 비용도 감독과 일군들에게 잘 전달되었습니다. 그런 후 발견한 율법책을 요시야 왕 앞에서 읽습니다. 왕은 말씀을 듣고 자기 옷을 찢습니다. 옷을 찢는다는 것은 애통의 표시입니다. 요시야가 이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들은 말씀의 내용 때문입니다. 21절 “우리 조상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이 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준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쏟으신 진노가 크도다” 그 책에는 불순종한 백성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진노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요사야는 어린 나이에 왕이 되어 하나님 중심으로 신앙 개혁을 위해 힘썼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의 기준으로 돌아보니 지금 남유다의 상태가 심각합니다. 그동안 행했던 일들로 하나님의 진노가 임박한 상태입니다. 안일하게 있을 때가 아닙니다. 그래서 옷을 찢으며 애통해 합니다. 그리고 이처럼 발견한 율법책을 읽고, 들으며 애통함이 회복의 출발점입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여러 가지 상상을 해봅니다. 만약 성전을 수리하지 않아서 율법책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누군가 발견했음에도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지 못하고 버리거나 방치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발견한 율법책을 읽거나 듣지 않았다면, 그리고 들었음에도 반응하지 않고 흘려 듣거나 외면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다양한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한 것은 말씀의 소중함을 아는 자들에 의해 발견되고 왕에게까지 전달되었다는 겁니다. 또한 요시야 왕도 말씀을 듣고 바르게 반응하므로 그동안 무너졌던 신앙이 더 바르고 빠르게 회복됩니다.
왕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힐기야를 중심으로 대표단 5명을 세웁니다. 21절 “너희는 가서 나와 및 이스라엘과 유다의 남은 자들을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고 합니다. 더 바르고 깊이 있게 하나님의 뜻을 찾기 위함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말씀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생각하게 됩니다. 본문은 이런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먼저 말씀을 발견하고, 다음으로 읽고 듣습니다. 그리고 말씀의 뜻을 묻습니다. 우리에게는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인 66권의 성경이 이미 주어져있습니다. 감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우리가 읽고, 듣고, 묵상하지 않는다면 숨겨진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열어야 합니다. 묵상해야 합니다. 발견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깊은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반응해야 합니다. 말씀으로 풍성한 삶이 되어야 합니다.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31절)
대표단이 찾은 사람은 여선지자 훌다입니다. 본문은 훌다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22절 “그는 하스라의 손자 독핫의 아들로서 예복을 관리하는 살룸의 아내라 예루살렘 둘째 구역에 살았더라” 훌다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은 안타깝게도 재앙과 저주에 대한 말씀입니다. 24절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재앙을 내리되 곧 유다 왕 앞에서 읽은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하리니” 여기서 우리는 발견된 책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는데 재앙과 저주가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발견된 율법책은 구약 신명기의 일부였을 것이며, 특히 신28:15-67절의 불순종의 결과들이 기록된 내용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했기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입니다. 신명기 28장에는 저주의 말씀만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먼저 1-14절까지 말씀 순종에 대한 축복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저주가 아닌 복을 원합니다. 그런데 복은 원한다고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통해 옵니다. 순종의 결과가 은혜와 복입니다. 반명 아무리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순종하지 않으면 저주와 재앙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복이 아닌 저주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하나님은 요시야 왕의 미래에 대해서도 알려주십니다. 요시야는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묻고 옷을 찢으며 애통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 내리실 재앙을 보지 않고 평안히 묘실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즉 요시야 이후에 이런 재앙이 임할 것이라 하십니다.
율법책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요시야는 모든 장로들을 비롯하여 모든 백성들을 하나님의 성전으로 불러 모읍니다. 그리고 30절 하 “왕이 여호와의 전 안에서 발견한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무리의 귀에 들려 주고”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들려 줍니다. 이후 언약을 세웁니다. 29-33절까지 반복되는 단어가 ‘언약’입니다(30,31,32). 그리고 31절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여호와를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언약의 말씀을 이루리라 하고” 이제 회복과 생명의 길은 오직 마음을 다하여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역시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에게 주시는 메시지입니다. 겸손하게 마음을 찢으며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순종의 길로 나아갑시다. 하나님의 언약백성다운 삶을 살아갑시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