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큰 날이 가깝도다 가깝고도 빠르도다”(14절)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희생제물로 준비하는 ‘여호와의 날’이 임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본문 14절에서는 이 날을 “여호와의 큰 날”이라고 하고, 세 번이나 “여호와의 분노의 날”이라고 합니다(18,2:2,3).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사랑이 컸던 만큼, 그들을 향한 진노 역시 큽니다. 어쩌면 진노의 뿌리 역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14절 “여호와의 큰 날이 가깝도다 가깝고도 빠르도다”고 합니다. 새번역은 “득달같이 다가온다”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음에도 인지하지 못하고 포악과 거짓 속에서 안일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바로 앞에서 묵상한 살후 2장은 주님의 재림을 너무 고대해서 혼란이 생긴 것이라면, 오늘 본문은 여호와의 날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어쩌면 본문의 백성들처럼, 주님 다시 오실 날이 가까이 오고 있음에도 오시지 않을 것처럼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 날은 용사마저 심히 슬피 우는 날이 될 것입니다. 15-16절은 그 날이 어떤 날이 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분노의 날, 환난과 고통의 날, 황폐와 패망의 날, 캄캄하고 어두운 날, 구름과 흑암의 날입니다. 특히 15절은 어둠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창세기에서 어둔 세상에 빛을 만드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어 빛된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빛을 잃어버리고 어둠 가운데 살아갑니다. 그런 백성들에게 내리는 심판이 어둠입니다. 16절은 전쟁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전쟁 나팔이 울리고 견고한 성읍과 높은 망대가 무너질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상대로 전쟁을 하십니다. 이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셨습니다. 아무리 강한 대적이라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면 승리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십니다. 무서운 일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17절 “이는 그들이 나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라” 무엇이 옳고 그른지, 하나님의 백성으로 어디로 가며,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망각하고 세상을 따라 살았습니다. 선택된 거룩한 백성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가치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맹인이 되게 하시며 티끌과 분토가 되게 하십니다.
이런 진노의 날에 18절 “그들의 은과 금이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능히 그들을 건지지 못할 것이며” 그렇습니다. 은과 금이 건지지 못합니다. 그동안 포악과 거짓으로 은과 금을 모았습니다. 그것이 안전과 미래를 보장해 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무용지물입니다. 우리가 어디에 우리 소망을 두고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잠깐 있다가 사라질 은과 금이 아닙니다. 영원하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가야 합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2:3)
이렇게 무서운 여호와의 날을 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있다고 하십니다. 2:1절 ”수치를 모르는 백성아 모일지어다 모일지어다“ 모이라고 합니다. ”수치를 모르는 백성“의 의미는 ”하나님을 원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하는 백성“입니다. 모이라는 이유는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위함입니다. 기회는 여호와의 진노가 내리기 전, 여호와의 분노의 날이 이르기 전입니다. 기회가 계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이 모여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은 3절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 이들은 1:17절 ”그들이 나 여호와께 범죄“하는 세상에서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입니다. 다수의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겸손하게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소수의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먼저 여호와를 찾습니다. 하나님만 예배합니다. 풍요를 위해 우상을 숭배하고 은금에 관심을 기울이는 세상에서 하나님만 경배합니다. 또한 공의와 겸손을 행합니다. 포악과 거짓의 세상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다스리심을 믿고, 악과 불의로 살아가지 않고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드러냅니다.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또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내가 주인되어 내 마음대로 살아가지 않고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갑니다. 바로 이들이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습니까? ”가깝고도 빠르도다“라는 선지자의 경고를 귀담아 들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소수의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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