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12:1-40절/하나님의 군대와 같았더라(25.06.10)

2025.06.10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베냐민 지파 사울의 동족인데 그 이름은 이러하니라”(2절)

다윗과 함께 했던 충성스런 용사들이 이야기가 11장에 이어 계속됩니다. 오늘 본문을 두 부분으로 나누면, 1-22절까지는 다윗이 사울에 의해 도망자의 삶을 살고 있을 때 다윗에게 나온 용사들에 관한 내용이고, 23-40절까지는 유다를 다스리며 헤브론에게 있던 다윗에게 모든 이스라엘 용사들이 나와 통일왕국의 왕으로 세운 이야기입니다.

1절 “다윗이 기스의 아들 사울로 말미암아 시글락에 숨어 있을 때에” 역대기는 사울이 어떻게 해서 왕이 되었으며, 어떻게 통치를 했는지 설명하지 않습니다. 사울의 죽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절은 사울로 인해서 다윗이 숨어 있어야 했다고 합니다. 사울은 왕이고 다윗은 도망자입니다. 그런데 도망자로 숨어 있는 다윗에게 용사들이 나온 것입니다. 그것도 2절 “베냐민 지파 사울의 동족”입니다. 우리나라도 지역 성향이 강하지만, 당시 이스라엘은 자파 중심의 공동체였습니다. 사울이 베냐민 지파이고, 그렇다면 베냐민 지파가 전폭적으로 사울을 지지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상당수가 다윗에게 나옵니다.

16절도 “베냐민과 유다 자손 중에서 요새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오매”라고 하면서 베냐민 지파가 다윗에게 나왔음을 다시 강조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윗이 속한 지파인 유다 지파와 함께 나왔다고 합니다. 이처럼 베냐민 지파와 유다 지파가 왕의 자리를 놓고 갈등 관계가 아니라 하나됨을 이루었음을 강조합니다.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 다윗에게 나왔다는 것은 이들이 지역감정이나 혈연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 어디있는지를 깨닫고 순종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런 깨어있는 생각, 바른 생각들이 다윗이 통치하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8절은 “갓 사람 중에서 광야에 있는 요새에 이르러 다윗에게 돌아온 자”에 관해 설명합니다. 이 용사들이 얼마나 용맹스러운지를 “그의 얼굴은 사자 같고 빠르기는 산의 사슴 같으니”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다윗에게 나온 때는 다윗이 “광야 요새”에 있을 때입니다. 1절에 나온 용사들은 다윗이 “시글락에 숨어 있을 때”였고, 16절도 “요새”에 있을 때이며, 20절도 “시글락”에 있을 때입니다. 즉 이들은 왕이 된 다윗이 아닌, 도망자였던 다윗을 따랐던 사람들입니다. 어려운 환경이요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마음을 다윗에게로 향하고 충성했던 용사들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찾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통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군대로, 하나님 나라로 든든히 세워져 갑니다.

베냐민 지파와 유다 지파 용사들이 함께 다윗에게 나오자 다윗이 묻습니다. 17절 “만일 너희가 평화로이 내게 와서 나를 돕고자 하면 내 마음이 너희 마음과 하나가 되려니와” 도망자인 다윗을 사울에게 넘기려는 자들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다윗은 이들이 가까이 다가와 자신을 배신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합니다. 그러자 우두머리인 아마새가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이렇게 답합니다. 18절 “다윗이여 우리가 당신에게 속하겠고 이새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함께 있으리니 원하건대 평안하소서 … 이는 당신의 하나님이 당신을 도우심이니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심을 알았고, 그런 다윗과 함께 하기를 결단한 사람들입니다.

그렇습니다. 다윗의 위대한 나라를 이룬 것은 하나님의 함께 하심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 사람이 날마다 다윗에게로 돌아와서 돕고자 하매”(22절)

대표적인 이야기가 19절에 나옵니다. 이 한 절은 삼상29장을 요약해 놓은 내용입니다. 다윗이 사울의 추격으로 이스라엘에 남아 있을 수 없어 블레셋으로 망명합니다. 이때 블레셋 왕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준비하면서 다윗이 함께 출정하기를 원합니다. 다윗은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자칫 다윗의 손으로 사울 왕을 죽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블레셋 장수들이 거세게 반대합니다. 다윗이 블레셋을 배신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전쟁에 함께 하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전쟁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이스라엘 왕으로서 오점을 남기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막으셨습니다.

22절 “그 때에 사람이 날마다 다윗에게로 돌아와서 돕고자 하매 큰 군대를 이루어 하나님의 군대와 같았더라” 다윗과 함께 하시니, 비록 도망자의 신세이지만 돕는 용사들이 늘어 하나님의 군대를 이루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함께 하심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어떤 환경에서도 승리합니다.

23절부터는 헤브론에서 다윗을 통일왕국의 왕으로 추대할 때 나온 각 지파 용사들의 숫자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을 알기 위해서는 다윗이 속한 유다 지파의 숫자와, 다른 지파 특히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 숫자를 비교하면 됩니다. 24절 유다 지파 용사 숫자는 6,800명입니다. 그런데 30-31절 에브라임 용사 숫자는 20,800명입니다. 므낫세는 18,000명입니다. 유다 지파에 비해서 아주 많은 숫자입니다. 이것은 다윗이 유다 지파만의 지지를 받은 것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왕이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38-40절은 사흘 동안 진행된 왕 즉위식 잔치를 설명하는데, 38절 “다 한 마음으로 다윗을 왕으로 삼고자 하여”라며 “한 마음”을 강조합니다. 또한 40절 하 “이는 이스라엘 가운데에 기쁨이 있음이었더라”로 마칩니다.

다윗이 통일왕국을 이룹니다.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갑니다. 이는 하나님의 함께 하심으로 가능합니다. 또한 다윗이 사람들을 사랑하는 좋은 지도자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에게 나온 용사들의 충성스러움, 환경과 상황을 뛰어넘는 충성이 모아져서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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