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1절)
방주에서 나와 하나님을 예배한 노아와 가족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구원받은 것에 대한 감사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염려도 있습니다. 홍수로 모든 것이 사라진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그런 노아와 자녀들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1-2절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이 말씀은 창1:28절에서 첫 사람 아담에게 주셨던 명령입니다. 하지만 실패했습니다. 이제는 노아를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의 목적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사람들이 복을 받아 생육하고 번성하길 원하시고,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복된 나라 이루길 원하십니다.
홍수 심판 이전과 이후에 두 가지 점이 다릅니다. 하나는 땅의 짐승들이 사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할 것이라고 합니다. 죄로 인한 타락은 자연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습니다. 자칫 짐승들이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데 이처럼 두려움을 주셔서 인간을 보호하십니다. 또 하나의 다른 점은 육식을 허락하십니다. 이전에는 채식을 하게 하셨습니다(1:29절). 이제는 육식을 허용하십니다. 홍수로 인해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곡식이 자라고 열매가 맺히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육식을 통해 생존하도록 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필요에 관심을 가지시고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육식을 하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규정이 있습니다. 첫 사람 아담에게 하나님은 창2장에서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노아에게는 고기를 피째 먹지 말라는 명령을 주십니다. 4절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고 하십니다. 잡아서 피를 빼고 먹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피가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육식을 위해 동물을 잡는다고 해서 생명을 죽이는 일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됩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내용이 살인을 엄격하게 금하십니다. 살인이 일어나면 생명의 피를 찾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 말의 의미가 6절입니다.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즉 생명은 생명으로 갚도록 하십니다. 생명은 소중합니다. 그 이유가 6절 하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지켜보셨습니다.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입니다. 가인의 후예인 라멕은 자신이 상처난 것 때문에 무자비하게 소년을 죽이고 자랑합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소중한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 해하는 것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죄악의 극치입니다. 그래서 금지하십니다.
이 시대에 우리가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야 할 말씀입니다.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납니다. 갑질이라는 말이 만연합니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소중한 존재,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듯 그들 역시 사랑하는 존재임을 기억하고 존중하며 사랑으로 대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13절)
홍수 이후 노아와 가족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무엇이었을까요? 비 구름이 하늘에 떠오르면 혹시 다시 홍수심판이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입니다. 그런 노아와 가족들에게 하나님은 언약을 맺어주십니다. 그래서 8-17절까지는 ‘언약’이라는 단어가 반복됩니다(9,11,12,13,15,16,17). 그런데 하나님은 노아와 맺는 언약을 “내 언약”이라고 하십니다(9,15). 원래 언약은 혼자 맺는 것이 아니고 쌍방간에 맺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내 언약”이라고 하시면서 하나님께서 언약을 맺으시고 신실하게 이루어가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즉 하나님께서 맺으시고 반드시 이루시는 언약입니다. 그리고 이 언약의 대상에는 노아와 가족들만이 아니라 “모든 생물”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맺으시고 우리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이루십니다. 그래서 이 언약이 지금 예수 그리스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해결하지 못하는 죄의 문제와 이루지 못하는 하나님 나라를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 주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십니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입니다. 이 하나님이 우리를 붙잡고 계신다는 사실이 은혜요 감사입니다.
하나님은 언약의 증거를 주시는데 ‘무지개’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말씀은 이 무지개를 누가 보도록 하늘에 두신 것일까요? 16절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고 하십니다. “내가 보고” 즉 하나님께서 보시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무지개를 영어로 ‘Rainbow’라고 합니다. Rain과 Bow가 합쳐진 낱말인데, Bow가 활이라는 의미입니다. 무지개가 히브리어로 ‘케세트’인데, 의미는 활도 되고 무지개도 됩니다. 그리고 활의 방향이 세상을 향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하나님은 노아와 가족들, 그리고 모든 생물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언약을 맺으시며 보호하십니다. 세심하게 필요를 채워주시고 미래에 대한 약속까지 해주십니다. 이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도 붙잡아 주십니다.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살아갈 때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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