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47:1-20절/감사함으로 여호와께 노래하며(25.12.18)

2025.12.18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찬송하는 일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1절)

​본 시편이 어떤 배경에서 기록되었을까요? 2-3절에 힌트가 나옵니다.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우시며 이스라엘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며 상심한 자들을 고치시며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는도다” 하나님께서 흩어진 자들을 모으셨습니다.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백성들을 돌아오게 하셔서 예루살렘을 다시 세우게 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은 고레스를 비롯한 바벨론 왕들의 마음을 감동하셔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도록 하셨습니다.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성전을 짓게 하시고,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성벽을 완공하게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백성들의 상심한 마음과 상처를 고쳐주셨습니다. 본 시편의 배경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문에는 3번의 “찬양하라”는 요청이 나옵니다(1,7,12). 그리고 이어서 찬양해야 할 이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절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선함이여 찬송하는 일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 시인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옳고 당연하다고 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 흩어진 백성 모으셔서 예루살렘 다시 세워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전의 영광을 회복시켜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뒤에 이어지는 4절은 갑자기 ‘별’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4절 “그가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하나님은 별들의 숫자를 세시고 하나하나 이름대로 부르십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5절에서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능력과 지혜를 찬양합니다. 그렇다면 시인이 갑자기 별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신 하나님의 능력을 선포하기 위함입니다. 하늘의 수많은 별들 하나하나 하나님은 만드시고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바벨론을 비롯한 이방 나라들은 하나님이 만드신 해와 달과 별을 우상으로 숭배하며 그것들이 나라와 개인들을 지켜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인은 하나님은 그들이 숭배하는 별들을 만드시고 주관하시는 만왕의 왕이심을 고백합니다. 이 하나님은 6절 “여호와께서 겸손한 자들은 붙드시고 악인들은 땅에 엎드러뜨리시는도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겸손한 자를 붙들어주시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교만한 악인들은 무너뜨리십니다.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10절)

​7절은 두 번째 찬양의 요청입니다. “감사함으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수금으로 하나님께 찬양할지어다” 감사함으로 찬양하라고 하는데 무엇을 감사해야 할까요? 다시 시인은 자연으로 눈길을 돌립니다. 8-9절 “그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준비하시며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시며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도다” 구름에서 비를 내려 산에 풀을 자라게 하십니다. 비가 오고, 해가 뜨며, 바람이 부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것 같지만 시인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고 하십니다. 산의 풀 한 포기, 들꽃 하나도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들짐승과 까마귀 새끼도 먹여주십니다. 까마귀 새끼는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는 어쩜 하찮은 존재입니다. 그런 새끼도 하나님께서 먹여주십니다. 이것을 강조하는 것은 이런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오, 우리 하나님이시라면 우리가 무엇을 염려하고 걱정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묻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마6:25-31절까지 염려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26절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30절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31절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시인은 이어서 까마귀 새끼와 대조되는 ‘말의 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10절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사람들은 전쟁이 일어나면 말의 힘과 용사의 다리를 의지합니다. 한마디로 군사력이지요. 이것을 키우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합니다. 이것을 개인으로 적용해본다면 이 시대는 힘과 부를 가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님 앞에 교만입니다. 그런 자들을 엎드러뜨리십니다(6절). 대신 하나님은 11절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라고 하십니다.

●“그의 말씀이 속히 달리는도다”(15절)

​세 번째 찬양 요청은 12절부터입니다. 예루살렘을 향해 찬양하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문빗장을 견고하게 해주시고 자녀들에게 복을 주시며 예루살렘 경내를 평안하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무너졌던 성벽이 세워져서 안정을 찾고 보호를 받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15절 “그의 명령을 땅에 보내시니 그의 말씀이 속히 달리는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에는 ‘말씀’이 반복해서 강조됩니다. 특히 “말씀이 속히 달린다”는 의미는 왕의 명령이 선포되면 말을 타고 달려 전하는 자들을 통해 명령이 실행되는 것을 말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 입에서 나가면 반드시 성취된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예를 다시 자연을 통해 설명합니다. 많은 눈과 우박이 봄이 되면 다 녹고 새싹이 돗아 납니다. 이것을 18절 “그의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신즉 물이 흐르는도다”라고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인은 늘 반복되는 자연현상을 바라보면서 그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섭리를 발견하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별들, 구름, 까마귀 새끼, 눈과 우박 등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하나님을 만나고 알아갈 수 있는 하나님의 창조물들입니다.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능력과 손길을 바라보는 믿음의 시각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말씀으로 일하시는 하나님께서 19절 “그가 그의 말씀을 야곱에게 보이시며 그의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도다” 말씀을, 약속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리고 이 시대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리고 이루어가십니다. 또한 백성들 역시 율례와 규례를 따라 살아가도록 하십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말씀 따라 사는 삶이 가장 복된 삶입니다.

오늘 하루도 일상 속에 담긴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과 섭리를 발견하며 감사와 찬양의 삶이 됩시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의 자녀가 되었음에 감사하며 말씀을 중심으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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