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44:1-15절/나를 건지시는 하나님(25.12.15)

2025.12.15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나의 반석이신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1절)

​본 시편 역시 ‘다윗의 시’입니다. 그런데 분위기는 이전 시들과 다릅니다. 지금까지 시인은 악인들로 인한 고난 가운데서 탄식하며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현실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부르짖음 속에서 믿음으로 인내하며 인생의 어둔 터널을 지났습니다. 결국 지금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통치하고 있습니다. 고난은 힘든 시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유익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이론이 아닌 체험으로 분명하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시인이 아름다운 신앙 인격으로 빚어졌습니다.

먼저 1절 “나의 반석이신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반석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시인의 흔들림 없는 인생의 기초가 되어 주십니다. 우리 인생을 흔들려는 것들이 많습니다. 사람이 그렇고 환경이 그렇습니다. 지금도 왕이 되었지만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문제, 대적들이 있습니다. 시인을 흔들고 나라를 흔들려 합니다. 하지만 시인은 반석이신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하나님께서 1절 “그가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며 손가락을 가르쳐 전쟁하게 하시는도다”라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대적과 싸우게 하시고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을 2절 “여호와는 나의 사랑이시요 나의 요새이시요 나의 산성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 … 그가 내 백성을 내게 복종하게 하셨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사랑, 요새, 산성,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때마다 필요를 아시고 채워주셨습니다. 특히 왕에게 통치자로서의 권위를 주시고 백성들이 복종하게 하십니다. 시인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내용이 3절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입니다. 왕으로서 자랑과 교만이 아닌 하나님 앞에 자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합니다. 이 모습의 다윗의 위대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인간은 힘을 좀 가지면 그것이 영원할 것처럼 착각합니다. 조금이라도 유지하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그러다 무너집니다. 그런데 다윗은 인생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 인생은 헛것이요 지나가는 그림자와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를 하나님은 알아주시고 생각해주십니다. 시139:1-2절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한 순간도 놓지 않고 붙잡아 주십니다.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십니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15절)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한 시인은 이제는 반대로 하나님의 능력을 선포하며 구원에 대한 소망을 위해 기도합니다. 5절에는 ‘연기’, 6절에는 ‘번개’가 등장합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상징합니다. 이 능력으로 하나님께서 원수들을 무찔러 주시길 소망합니다. 그러면서 원수들의 특징을 이야기하는데 8절 “그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의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니이다” 새번역 “그들의 입은 헛된 것을 말하며, 그들이 맹세하는 오른손은 거짓으로 속이는 손입니다.”로 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이 11절에도 반복됩니다. 원수들의 특징은 한마디로 ‘거짓’입니다. 거짓의 큰물로 시인을 집어 삼키려하고 무너뜨리려 합니다.

시인은 이런 대적들이 있지만 능력의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실 것을 확신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9절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새 노래로 노래하며 열 줄 비파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이런 찬양은 시인의 마음 속에 하나님으로 인한 구원의 확신이 넘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입니다. 시인은 기도하며 대적이나 문제보다 훨씬 크신 하나님, 시인을 사랑하셔서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주실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2-15절은 하나님께서 만들어가실 이스라엘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며 고백합니다. 어린 아들들과 딸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서 장성한 나무처럼 기둥이 되고, 아름답게 다듬은 모퉁이 돌이 될 것을 소망합니다. 이것은 전쟁이 없는 평화를 소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곳간에는 양식이 풍성하며 양과 소가 넘쳐납니다. 나라 곳곳에는 울음소리가 그치고 기쁨의 노래가 울려퍼질 것입니다.

문제 속에서 우리 마음은 전쟁터가 되고 감옥이 되기도 합니다. 문제만 바라볼 때 그렇습니다. 시인은 문제가 아닌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해결하실 뿐 아니라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 주실 하나님을 소망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어떤지 돌아보게 됩니다.

시인은 결론으로 이렇게 선포합니다. 15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그렇습니다. 가장 복된 인생은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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