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개2:10-23절/그러나 오늘부터는(25.11.19)

2025.11.19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여호와의 말씀에 내 앞에서 이 백성이 그러하고”(14절)

​학개서는 선지자에게 말씀이 임한 날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말씀인 임한 날은 다리오 왕 제이년 6월1일입니다(1:1절). 중단된 성전 건축을 시작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하였습니다. 선지자의 권면을 통해 6월 24일에 성전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1:15절). 그리고 2:1절에서는 7월21일인 초막절 절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여 작고 초라한 성전을 보면서 실망한 백성들을 에게 “힘을 내라,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클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필요할 때마다 말씀을 주십니다. 오늘 본문에 말씀이 임한 날이 9월24일입니다. 그렇다면 성전 공사가 시작되고 3개월이 지난 시점입니다. 이때가 어떤 날인지를 18절은 “아홉째 달 이십사일 곧 여호와의 성전 지대를 쌓던 날”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특별한 날 백성들을 독려하기 위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먼저 제사장에게 두 가지 질문을 합니다. 첫 번째 질문은 거룩한 고기를 옷자락에 쌌다면 그 거룩한 고기가 닿는 곳이 거룩하게 될 것인가입니다. 제사장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맞는 대답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반대로 시체를 만져 부정하여진 사람이 물건을 만지면 부정하여지겠는가입니다.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부정한 것이 접촉하면 당연히 부정해집니다.

이 대답 끝에 하나님은 14절 말씀을 하십니다. “ 내 앞에서 이 백성이 그러하고 이 나라가 그러하고 그들의 손의 모든 일도 그러하고 그들이 거기에서 드리는 것도 부정하니라” 핵심은 부정함입니다. 성전이 없는 상황에서 백성들이 드리는 예물과 행위가 부정하다는 겁니다. 성전의 기능이 죄를 정결케하는 것인데 그 일이 온전히 이루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 말씀을 통해 성전의 중요성과 우선성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 결과가 16-17절입니다. 열심히 농사하여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였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이 손으로 수고한 곡식들에 재앙과 우박을 내리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1:5-9절에서도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우선되지 않을 때 백성들의 삶에는 만족과 기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납니다. 이제부터는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그것을 본문은 “오늘”이라는 단어의 반복으로 강조합니다(15,18,19). 오늘을 기점으로 이전과 앞으로는 비교하여 보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오늘이 어떤 날이기에 분기점이 되는 것일까요? 18절 “아홉째 달 이십사일 곧 여호와의 성전 지대를 쌓던 날”입니다. 성전의 기초를 놓는 날입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에스라3장에서 성전 기초를 놓았다고 했습니다(스3:10절). 하지만 오랜 시간 중단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리오 왕 이년 6월24일에 공사가 시작되고 3개월이 지난 9월24일, 바로 오늘에 그동안 진행된 공사를 공식적으로 인준하는 기념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 날이 기점이 됩니다. 19절 하 “그러나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복의 중심에 인간의 수고와 노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 하나님과 바른 관계, 죄의 문제 해결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오늘 바로 복된 날이며, 복된 삶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참 성전되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은혜를 기억하게 됩니다.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모든 것이 부정한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죽어주시므로 죄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셨습니다. 죄의 노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이 사랑을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하늘의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풍성히 받은 자들입니다(엡1:3절).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19절)

​9월 24일에 다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합니다. 대상은 총독인 스룹바벨입니다. 21절 “내가 하늘과 땅을 진동시킬 것이요”라고 하십니다. 6-7절에서도 하나님은 온 세상과 모든 나라를 진동시키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흔드셔서 모든 나라의 보배가 성전에 가득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지금 하늘과 땅을 흔드시는 이유는 스룹바벨을 우뚝 세우시기 위함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뜻을 이루시기 위해 흔들기도 하시고 세우기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흔드시면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아무리 강한 나라와 사람일지라도. 반면 하나님께서 세우시면 아무리 연약하여도 굳건하게 우뚝 서게 됩니다.

스룹바벨을 어떻게 세우시는가? 23절 “그 날에 내가 너를 세우고 너를 인장으로 삼으리니 이는 내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이 스룹바벨 세우시고 ‘인장’ 즉 왕의 도장으로 삼으셔서 온 세상을 통치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성전 건축의 책임을 지고 외부적, 내부적 어려움 속에서 감당하는 지도자 스룹바벨에게 힘과 소망을 주시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다윗의 후손으로 이 땅에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며 예수님께서 성취하실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의 문제 해결하시고, 예수님께서 만왕의 왕으로 통치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이 분기점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과 함께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바로 오늘이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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