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7:11-28절/여호와의 손이 내 위에 있으므로(25.11.10)

2025.11.10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에스라에게 아닥사스다 왕이 내린 조서의 초본은”(11절)

​본문은 2차 귀환 과정에서 페르사아 아닥사스다왕이 에스라에게 내린 조서의 내용과, 에스라에게 주어진 권한 그리고 에스라가 이 모든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 찬양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귀환 지도자인 에스라를 소개하면서 11절 “여호와의 계명의 말씀과 이스라엘에게 주신 율례 학자요 학자 겸 제사장인 에스라”라고 합니다. 본문은 세 번이나 “율법 학자 겸 제사장”이라고 표현합니다(11,12,21). 지금 페르시아에서 멀리 떨어진 예루살렘과 하나님의 성전에 꼭 필요한 사람이 율법 학자 겸 제사장인 에스라입니다. 이때가 1차 포로귀환 후 80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한 후로는 57년의 시간이 지난 시점입니다.

이때 예루살렘의 영적인 상황을 말라기 선지자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을 공경하지 않고 멸시합니다. 예배는 습관적이며 형식적이 되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을 보는 하나님의 마음이 괴롭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십니다(말1:6-10). 그러면서도 이들은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지 못하고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냐고 하나님께 따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성전 건축의 감동과 은혜가 사라졌습니다.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그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은 무엇이고,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를 다시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바르게 예배하고 섬겨야 합니다. 이것이 생명의 길입니다. 그래서 율법학자 겸 제사장인 에스라를 하나님은 보내십니다.

1차 귀환 때는 성전 건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왕의 후손인 세스바살 그리고 스룹바벨을 총독으로 세워 보내셨습니다. 이제는 말씀과 예배가 필요하기에 에스라를 보내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가장 필요한 사람을 보내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십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페르시아 왕들의 마음을 감동하십니다. 1차 귀환 때는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하셨습니다(1:1). 그리고 이제는 아닥사스다의 마음을 감동하십니다.

왕이 에스라를 예루살렘으로 보내는 목적이 있습니다. 14절 “너는 네 손에 있는 네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유다와 예루살렘의 형편을 살피기 위하여 왕과 일곱 자문관의 보냄을 받았으니” 일곱 자문관은 왕이 가장 신뢰하는 정치 그룹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예루살렘의 형편을 살피기 위한 목적으로 에스라를 보냅니다. 정치적 이유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과정을 통해 예루살렘과 성전의 신앙회복을 위한 계기가 되도록 일하십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다스리시며 왕들의 마음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27절)

​하나님께서 왕의 마음을 움직이시자 아닥사스다는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먼저 왕과 자문관들이 은금을 하나님께 드립니다(15절), 또한 바벨론 모든 지역에서 모은 은금을 가져가게 합니다. 이것은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하나님의 성전을 위해 드린 이스라엘 백성들의 예물입니다. 이 돈으로 제물을 사서 하나님의 성전 제단에 바치도록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성전을 섬기는 일을 위해 그릇을 주고, 20절은 “그 외에도 네 하나님의 성전에 쓰일 것이 있어서 네가 드리고자 하거든 무엇이든지 궁중창고에서 내다가 드릴지니라”라며 무엇이든 필요한 것은 가져가도록 허락합니다. 놀라운 제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제는 이스라엘 근처의 창고지기들에게 조서를 내려 에스라가 구하는 것은 신속하게 지급하도록 합니다. 은과 밀, 포도주와 기름이며 소금은 원하는대로 공급하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전 봉사자들의 세금을 면제해주는 혜택도 줍니다.

아닥사스다 왕이 이런 명령을 내린 이유는 23절 “어찌하여 진노가 왕과 왕자의 나라에 임하게 하랴” 그의 생각으로는 자칫 이스라엘 백성들의 섬기는 신인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지 못하면 왕과 왕자들에게 진노가 임할 수 있다고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6:10절에서 다리오 왕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성전 건축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협력하라고 하면서 “왕과 왕자들의 생명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즉 페르시아 왕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아닌 많은 신들을 섬기는 자들입니다. 그 중 이스라엘의 하나님도 섬기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참 신이시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이 과정을 통해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십니다.

25-26절은 에스라에게 주어진 권한입니다. 율법을 아는 법관과 재판관을 세워 재판하고, 가르치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만약 하나님의 명령과 왕의 명령을 준행하지 않으면 그런 자들은 죽이거나 귀양 보내거나 가산을 몰수하거나 옥에 가두는 권한을 부여합니다. 에스라의 권한이 막강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닥사스다 왕은 자신의 통치 아래 있는 지역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이런 권한을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에스라의 찬양이 본문 마지막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스라는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일하심임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많은 은총을 베푸는 왕이 아닌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7절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그가 왕의 마음에 예루살렘 여호와의 성전을 아름답게 할 뜻을 두시고” 하나님께서 왕의 마음에 하나님의 뜻을 두셨습니다. 감동하십니다. 그래서 에스라로 하여금 왕과 권세있는 자들 앞에서 은혜를 얻게 하셨습니다. 28절 “내 하나님 여호와의 손이 내 위에 있으므로 내가 힘을 얻어” 하나님 손이 에스라와 함께 합니다. 힘을 얻어 귀환을 준비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삶에도 하나님의 손이 우리 위에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형통입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으로 힘을 얻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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