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샤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기는 하였으나”(2절)
요아스에 이어 아마샤가 왕이 됩니다. 그는 25세에 왕이 되어 29년간을 통치합니다. 아마샤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2절입니다. “아마샤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기는 하였으나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지 아니하였더라” 긍정적인 평가는 정직하게 행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것은 아마샤가 시작은 좋았지만 지속하지 못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내일 본문인 14절부터 보면 우상을 숭배하고 아버지 요아스처럼 선지자의 경고를 듣지 않습니다.
여러 왕들의 모습에서 시작은 하나님과 함께 했지만, 지속하지 못하므로 문제가 됩니다. 바른 시작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하고 어려운 것은, 변함없는 꾸준한 신앙입니다. 이 말씀이 역대기를 읽는 독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왜 이스라엘이 이방의 포로가 되었는가? 한때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고, 흔들리는 역사 속에서도 하나님은 신실한 사람들을 세워 이스라엘을 온전케 하길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못했습니다.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걸었고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포로에서 돌아왔지만 이전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이 신실하게!’입니다.
아마샤가 정직하게 행하였을 때 하나님은 나라를 굳건하게 해주셨습니다. 아마샤는 아버지를 죽인 신하들을 처리합니다. 그런데 그 기준이 4절 “그들의 자녀들은 죽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함이라”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반역자들은 7족을 멸한다고 합니다. 다시 반역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아마샤는 반역자들만 죽이고 자녀들은 죽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신24:16절 “아버지는 그 자식들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요 자식들은 그 아버지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니 각 사람은 자기 죄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최근까지 연좌제라는 제도가 있어서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잘못된 일에 연루되었다면 자녀들이 공직에 오르지 못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오래 전 이스라엘에게 아버지의 죄 때문에 자녀가, 자녀의 죄 때문에 아버지가 죽임을 당해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죄에 대한 책임은 그 사람에게서 끝내야 한다고 하십니다. 아마샤는 모세의 율법책대로 행합니다.
말씀을 아는 것과 그대로 실행하는 것은 다릅니다. 다른 사람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말씀대로 조언하지만 그것이 나의 문제가 되었을 때는 말씀보다 분노와 감정이 앞설 때가 있습니다. 말씀을 알지만 말씀과 상관없는 결정을 내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샤는 관습이나 감정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행동합니다. 이것이 견고한 나라, 견고한 인생의 길입니다. 작은 일에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갑시다.
●“여호와께서 능히 이보다 많은 것을 왕에게 주실 수 있나이다”(9절)
아마샤는 전쟁을 위해 군대를 모집합니다. 남유다에서 20세 이상으로 전장에 나갈만한 자를 계수하니 30만 명입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돈을 주고 용병을 사들입니다. 은 100달란트를 주고 북이스라엘에서 큰 용사 10만 명을 고용합니다. 은 100달란트는 지금으로하면 약 40-50억의 거액에 해당합니다. 그만큼 전쟁에서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때 하나님의 사람이 등장해서 말씀을 전합니다. 이스라엘 용병들과 함께 가지 말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이들과 함께 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합니다. 북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고 악을 도모하는 백성들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용병 데리고 전쟁에 나가면 아무리 힘써 싸워도 패배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합니다. 8절 “하나님은 능히 돕기도 하시고 능히 패하게도 하시나이다” 그렇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해있습니다. 하나님이 도우시면 작은 군대로도 승리하지만, 하나님께서 돕지 않으시면 아무리 큰 군대일지라도 패배합니다. 어제 본문은 요아스가 순종하지 않을 때 아람의 적은 군대를 유다의 심히 큰 군대가 이기지 못하고 패배하였다고 합니다(24:24절). 그러니 용병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왕인 아마샤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이미 100달란트를 지불했는데 그들을 포기한다는 것은 돈도 잃고, 전쟁 능력도 잃는 위험한 선택입니다. 손해가 뻔합니다. 그래서 고민합니다. 이때 다시 하나님의 사람이 말합니다. 9절 “여호와께서 능히 이보다 많은 것을 왕에게 주실 수 있나이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아마샤가 포기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주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말씀에 의지해서 아마샤는 용병들을 돌려보냅니다. 눈에 보이는 용병보다 보이지 않지만 도우시는 하나님, 더 많은 것으로 채우실 하나님을 신뢰한 것입니다.
그런데 용병들은 심히 분노하며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또한 13절을 보면 돌아가면서 유다 성읍들을 약탈하고 백성 3000명을 죽이고 물건을 노략합니다. 아마샤의 결정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용병들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전쟁에 참가해서 얻을 전리품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로 보입니다. 이런 문제가 예상되었지만 아마샤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그런 아마샤에게 하나님은 적은 숫자로도 완전한 승리를 주십니다.
우리 신앙도 변함없이 신실합시다. 문제를 만나고 시험에 드는 일들을 만나지만 흔들리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순종합시다. 때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손해인 것처럼 보이지만 도우시는 하나님, 더 많은 것으로 채우실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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