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2:1-18절/하나님은 크심이라(25.09.16)

2025.09.16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솔로몬이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고”(1절)

​솔로몬은 하나님께 일천 마리의 번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는 것을 묻자 “지혜와 지식”을 구합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백성들을 잘 재판하여 공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역대기에는 다른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유명한 솔로몬의 재판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곧바로 성전 건축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렇다면 저자는 솔로몬이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지식으로 성전을 건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2장은 성전 건축을 위해 솔로몬이 사람들을 준비하고 특별히 백향목을 구하기 위해 두로 왕 후람에게 사절을 보내 계획을 설명하는 내용과 이에 대한 후람의 반응이 길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서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은, 오늘 본문을 읽은 사람들이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방인들에 의해 나라가 멸망하고 하나님의 성전은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돌아와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어려움 속에서 성전을 건축했습니다. 그런데 그 영광이 솔로몬 성전의 영광과 비교되지 않습니다. 백성들의 마음에 이런 질문들이 그치지 않습니다. “왜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런 상태에 있는가?”, “언제 다시 하나님의 영광, 예루살렘의 영광, 성전의 영광이 회복될 것인가?” 이렇게 묻고 있는 백성들에게 저자는 오늘 말씀을 통해 회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합니다.

1절 “솔로몬이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고”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위해 먼저 사람을 준비합니다. 짐꾼과 산에서 돌을 떠낼 자들과 감독할 사람들입니다. 무슨 일이든 사람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건축 재료인데 백향목이 필요합니다. 인근 나라인 두로가 백향목이 많은 곳입니다. 이미 다윗왕이 왕궁을 건축하면서 두로 왕의 도움으로 백향목을 공급받아 궁궐을 건축하였습니다. 솔로몬도 두로 왕에게 사절단을 보내 백향목을 공급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성전에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지를 분명하게 밝힙니다. 4절 “주 앞에서 향 재료를 사르며 항상 떡을 차려 놓으며 안식일과 초하루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절기에 아침 저녁으로 번제를 드리려 하오니 이는 이스라엘의 영원한 규례니이다” 향 재료를 사르며 영광의 하나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진설병 떡을 차려 놓으며 생명이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으로부터 주어진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곳입니다. 안식일과 초하루 그리고 절기에 아침 저녁으로 번제를 드리며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곳입니다. 그렇습니다. 성전은 영광의 하나님과 만남이 있는 곳이며 하나님의 인정하고 영광을 돌리는 곳입니다. 이 본질이 흐려지고 습관적으로 성전을 오가며, 형식적인 예배, 그리고 성전을 통해 자기 영광을 얻으려 한다면 위험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성전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5절 “내가 건축하고자 하는 성전은 크니 우리 하나님은 모든 신들보다 크심이라”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6절에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크고 영광스러운 분이신지 설명합니다. 오늘 본문의 핵심입니다. “누가 능히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요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내가 누구이기에 어찌 능히 그를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요 그 앞에 분향하려 할 따름이니이다” 크고 화려한 성전을 건축하지만 솔로몬이 분명하게 고백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이 지은 공간에 머무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온 세상을 성전으로 짓는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용납하실 수 없는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이 반복해서 강조한 것이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한다는 말입니다(1,4).

그렇다면 이 시대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사건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크고 광대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전으로 삼으시고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제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광의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이 영광입니다. 이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하신다면 성전된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아야할지가 분명해집니다.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일입니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므로”(11절)

​솔로몬은 두로의 최고 기술자를 보내줄 것은 요청합니다. 그들과 이스라엘 기술자들이 함께 성전을 건축할 계획을 합니다. 또한 그에 상응하는 대가도 지불하겠다고 합니다.

11절부터는 두로 왕 후람의 답장입니다. 이방 나라의 왕의 입에서 놀라운 고백이 나옵니다. 11절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므로 당신을 세워 그들의 왕을 삼으셨도다”, 12절 “천지를 지으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는 송축을 받으실지로다 다윗 왕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시고 명철과 총명을 주시사 능히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고” 후람의 이방 나라 왕이지만 다윗과 함께 하신 하나님, 또한 솔로몬과 함께 하신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을 인정하고 찬양합니다. 이것이 말해주는 것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백성,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백성을 통해 하나님은 이방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인정하고 찬양하도록 하십니다. 이것이 열방의 빛으로 이스라엘의 사명입니다.

역대기를 읽는 백성들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반대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방인들에게 멸망을 당했습니다.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그렇습니다. 경제, 국방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문제였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삶이 문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실 수 없는 모습이 문제였습니다. 그러니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 오늘 말씀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후람은 솔로몬의 요청을 들어줍니다. 이를 위해 재주있고 총명한 사람을 선택합니다. 13절 “내가 이제 재주 있고 총명한 사람을 보내오니 전에 내 아버지 후람에게 속하였던 자라”는 말씀은 좀 혼란스러운데 새번역 “이제 총명을 갖춘 기능공 한 사람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이런 일의 전문가인 후람이라는 사람입니다.”로 되어 있습니다. 즉 ‘후람’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문가를 보내줍니다. 이 사람은 이스라엘 단지파 어머니와 두로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사람입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난 후에야 그 가치를 아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거 성전이 있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음이 영광이었고 은혜였습니다. 그때 바르게 하나님을 알고, 바르게 예배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지 못해 잃어버리고 나니 현실이 절망적입니다.

우리가 예배할 수 있음이 감사한 일입니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리를 성전 삼으시고 함께 하심이 영광입니다.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을 바르게 인정하고 합당한 예배로 영광돌립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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