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8:1-13절/전에는 그러나 이제는(25.08.13)

2025.08.13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내가 시온에 돌아와 예루살렘 가운데에 거하리니”(3절)

​7장에서 백성들 가운데 금식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성전이 파괴된 것을 슬퍼하며 포로 생활 70년 동안 금식했는데 이제 성전이 새롭게 지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계속 금식을 해야하는가의 문제였습니다. 이 질문에 하나님은 금식이 과연 누구를 위한 금식이었는지 물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이스라엘 자신들을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그러시면서 과거 선지자들의 외침을 듣지 않은 이스라엘의 죄악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어지는 오늘 본문도 그런 책망의 메시지가 이어질 것 같은데 완전히 분위기 반전됩니다.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고 회복시키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2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시온을 위하여 크게 질투하며 그를 위하여 크게 분노함으로 질투하노라”고 하십니다. 이 구절은 새번역이 이해가 쉽습니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나는 시온을 열렬히 사랑한다. 누구라도 시온을 대적하면 용서하지 못할 만큼 나는 시온을 열렬히 사랑한다”입니다. ‘질투’의 원어는 ‘헤마’인데 의미가 “제어할 수 없는 강력한 힘, 뜨거움”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뜨겁게,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기 백성을 사랑하십니다. 그러기에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자들은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이 이스라엘을 반드시 새롭게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의아합니다. 왜 하나님은 바로 앞 7장에서는 그렇게 책망을 하시더니 갑자기 8장에서는 이렇게 뜨거운 사랑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바로 언약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8절도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진리와 공의로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하십니다. 깨닫게 하시기 위해 잠시 고통을 주셨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뜨겁게 이스라엘을 사랑하십니다. 이 사랑을 멈추게 할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스라엘의 모습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은 일방적으로 사랑하시고 회복시켜주십니다. 사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회복의 시작은 하나님의 돌아오심입니다. 3절 “내가 시온에 돌아와 예루살렘 가운데에 거하리니” 과거 이스라엘은 화려한 솔로몬 성전이 있었고 풍요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과 하나님은 함께 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떠나십니다. 하나님께서 떠난 이스라엘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멸망 당하고 맙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반대입니다. 화려한 성전도 없습니다. 작은 성전이 지어지고 있으며, 예루살렘은 황량하기 그지없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곳으로 하나님께서 돌아오십니다. 함께 거하십니다. 그리고 진리의 성읍으로 거룩한 성산으로 예루살렘을 세우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아무리 초라하고 연약해도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회복시키십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으시며 아무리 거대하고 화려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회복의 그림을 보여주시는데 예루살렘 길거리에 늙은 남자와 늙은 여자들이 다시 앉을 것이고, 소년과 소녀들이 가득하여 뛰놀게 될 것입니다. 과거 선지자들은 예루살렘의 심판을 설명하면서 거리에 사람들이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렘33:10절). 그런데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며 활기찬 성읍이 됩니다. 특히 약자들인 노인들과 어린이들이 행복을 누리는 복된 성읍이 될 것입니다. 남녀노소, 강자와 약자, 부자와 빈자 차별없이 함께 어우러지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약속에 아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현실이 어떤데 과연 그런 날이 온다는 말인가? 그래서 6절 “이 일이 그 날에 남은 백성의 눈에는 기이하려니와 내 눈에야 어찌 기이하겠느냐”고 하십니다. 백성들은 과연 그런 일들이 일어날 것인가라고 생각하지만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불가능이 없다는 사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세상 어디에 있든지 인도하여 예루살렘에 거주하게 하십니다. 진리와 공의로 그들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너희는 손을 견고히 할지어다”(9절)

​이런 약속을 받은 이스라엘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9-13절 앞과 뒤에 반복되는 말이 “손을 견고히 할지어다”입니다(9,13). 이 말씀은 과거 전쟁을 앞둔 백성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한마디로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라는 겁니다. 과거 전쟁에서 승리케 하신 하나님께서 여전히 지금도 함께 하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을 신뢰하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성전 건축을 앞두고 백성들의 마음에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눈에 보이는 문제를 바라보며 낙심하지 말고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선포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손을 견고히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돌아와 함께 거하시니 하나님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그래서 10절 “전에는”과 11절 “이제는”이 대조를 이룹니다. 전에는 너무 어려워서 삯을 받지 못했습니다. 주변 원수들로 인해서 평안히 출입하지 못하고 두려움 속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평강의 씨앗을 얻을 것입니다.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하늘은 이슬을 내릴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임할 축복을 농사의 이미지로 보여주십니다. 그 결과 12절 하 “내가 이 남은 백성으로 이 모든 것을 누리게 하리라” 또한 13절은 이전에는 저주가 되었지만 이제는 복이 되게 하십니다.

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를 성전 삼으시고 우리 안에 거하십니다. 하나님 이전과 이후의 삶을 다르게 하실 것입니다. 회복과 평안을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현실이 아무리 어둡고 힘들어도 빛을 비춰주시고 소망의 미래를 열어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범사에 손을 견고히 해야 합니다. 두려움이 아닌 만군의 여호와, 능력의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을 기대하면서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가지고 진리를 따라 공의의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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