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15절)
14절은 둘째 화가 지나가고 셋째 화가 속히 이른다고 합니다. 8장을 보면 나팔 재앙 중에서 네 번째 나팔까지 울리자 자연계 1/3이 심판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난 후 8:13절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니 이는 세 천사들이 불어야 할 나팔 소리가 남아 있음이로다”고 했습니다. 세 번의 “화”가 남아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다섯 번째 나팔과 여섯 번째 나팔 그리고 일곱 번째 나팔의 의미합니다. 오늘 본문 전에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나팔 재앙으로 땅에 사는 사람 1/3이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화와 두 번째 화가 지나간 것이고 이제 셋째 화인 일곱 번째 나팔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15절은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라고 합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이전과 같은 재앙이 임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전혀 다른 일들이 이어집니다. 15절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이르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하니” 그리스도께서 “세세토록 왕노릇”하십니다. 또한 17절 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 하시도다”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리고 하나님께서 왕노릇하는 세상이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인 재앙과 나팔 재앙을 통해 궁극적으로 원하신 일이 바로 세상 나라가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참된 회복을 원하십니다.
원래 세상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고 하나님이 왕이신 세상이었습니다. 피조물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왕으로 섬길 때 가장 복된 관계 속에서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사탄이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하나님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을 왕의 자리에서 내쫓고 인간이 왕이 되고 주인이 되는 겁니다. 이런 유혹에 넘어가 범죄하므로 세상 나라가 시작되었습니다. 세상 나라의 특징은 관계가 깨지고 힘있는 자들이 왕노릇하는 세상입니다. 죄가 가득한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성도들이 지금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과정에서도 10-11장을 통해 작은 두루마리와 두 증인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복음을 전하게 하십니다. 그 결과 회개하지 않던 자들 가운데 11:13절 “그 남은 자들이 두려워하여 영광을 하늘의 하나님께 돌리더라”고 합니다. 돌아오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세상 나라가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됩니다.
이런 큰 음성을 듣고 하나님 앞에 있던 24장로가 엎드려 경배하며 이렇게 찬양합니다. 17절 “이르되 감사하옵나니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 하시도다”
그렇습니다. 모든 문제의 시작은 하나님의 왕되심을 인정하지 않고 반역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세상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도전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세상 속에서 성도들은 하나님의 왕되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19절)
세상 나라에 속한 자들과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들의 결과가 분명합니다. 18절 “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내려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라고 하는데 이 말씀은 시편2편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방이 분노하는 이유는 시2:2-3절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는도다”라고 합니다. 즉 하나님의 통치를 거역하면서 벗어나려 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시2:4-6절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 그 때에 분을 발하며 진노하사 그들을 놀라게 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하나님께서 비웃으십니다. 놀라게 하십니다. 그리고 왕을 거룩한 산에 세우십니다. 바꿔 말하면 하나님의 왕되심을 인정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시2:11절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라고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왕되심이 회복될 때 기쁨이 회복됩니다. 이런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18절 중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작은 자든지 큰 자든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라고 하십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분노하는 자들,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노가 내리고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땅히 세상 나라가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야 하는데, 당시 상황은 세상 나라가 거대하고 세상 나라에 속하는 것이 안전과 행복이 보장되어 보입니다. 반대로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에 속하는 것은 죽음의 길이요 초로한 삶입니다. 그러니 세상 나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본문은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을 붙잡고 살아야 할지를 알게 합니다. 비록 지금 잠깐의 고난이 있지만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는 삶이 복된 삶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주실 상을 기대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상”은 구원받아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상입니다. 성도에게 이것보다 더 큰 상급은 없습니다.
이런 말씀을 당시 성도들이 들을 때 확신을 했을까요 아니면 여전히 흔들리는 사람들이 있었을까요? 흔들리는 이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19절은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라고 합니다. 언약궤를 보여주시므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심을 알게 합니다. 또한 “번개와 음성들과 우레와 지진과 큰 우박”은 하나님의 임하실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하나님께서 반드시 임하셔서 이 일을 성취하실 것에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도 거대한 세상 속에서 살아갑니다. 교회와 성도가 연약하고 초라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 나라가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하나님께서 완전히 다스리시는 때가 임할 것을 확신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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