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2:1-7절/처음 행위를 가지라(25.07.03)

2025.07.3 | 매일성경 | 코멘트 0개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2절)

​2-3장은 편지를 받는 일곱 교회에 대한 예수님의 칭찬과 책망에 관한 내용입니다. 지도를 보면 1:11절에 나오는 일곱 교회 순서가 에베소교회를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편지를 전달받는 순서대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향한 말씀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편지하라”는 명령이 나오고, 두 번째는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표현됩니다. 예수님의 모습은 1:12-20절에 나왔던 내용입니다. 세 번째는 교회에 대한 칭찬입니다. 네 번째는 잘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책망입니다. 그리고 이어 회개에 대한 촉구가 나오고 회개하지 않을 때의 경고가 이어집니다. 다섯 번째는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마지막은 이기는 자에게 주시는 약속의 말씀 순입니다.

먼저 에베소교회입니다. 에베소는 항구도시로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풍요의 여신인 아데미를 숭배했으며, 황제 숭배 사상도 번성했던 지역입니다. 사도행전 19장을 보면 마술과 마법에도 관심이 많은 지역입니다. 에베소 유적으로 유명한 것이 셀수스도서관입니다. 두란노서원으로도 알려져있는데요, 그렇다면 에베소 사람들은 부와 명예 그리고 지식을 추구하는 사람들 이었습니다. 이런 지역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1절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로 등장하십니다. 1:13,16절에 나타난 인자같은 이의 모습입니다. 교회를 붙잡고 계시며 교회 사이를 거니시는 분이십니다. 이 예수님의 모습만 읽어도 에베소 성도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로마제국의 박해 아래 풍전등화와 같은 현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교회를 붙잡고 계십니다. 누구도 흔들 수 없습니다. 교회 사이를 거니시며 지키시고 보호하십니다.

이 시대 성도들이 누리는 주님의 사랑이 이와 같습니다. 롬8:35절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롬8:37절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고 합니다. 끊을 수 없는 사랑으로 붙잡아 주시고 넉넉히 이기게 하십니다.

에베소 교회를 칭찬하십니다. 2절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주님은 모든 것을 아십니다. 3절 끝에도 “아노라”고 하십니다. 불꽃 같은 눈으로 지켜보시고 다 아십니다. 특히 수고와 헌신, 인내를 아십니다. 에베소 교회가 잘한 일은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들은 자칭 사도라고 하면서 거짓 복음을 들고 교회로 들어와 성도들을 미혹하던 자들입니다. 당시 이런 유혹에 흔들리던 교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에베소 교회는 이들을 시험하여 거짓된 것을 드러냈습니다.

6절에도 “네가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라고 하십니다. 반대로 2:15절을 보면 버가모교회는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니골라 당의 정체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2:14절을 통해 보면 우상숭배와 행음을 같이 하게 해서 성도들을 유혹하는 당파였습니다. 에베소교회는 이런 유혹을 분별해서 물리쳤습니다.

이것이 말해주는 것은 에베소 성도들이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분별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용납하지 않은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이단들이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이때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분별해야 합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삶이 우리로 분별력있는 진리의 사람이 되게 합니다. 특히 강조하는 것이 2절 “인내”, 3절 “참고”, “견디고”입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인내했습니다.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5절)

​하지만 책망할 것도 있습니다. 4절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에베소교회가 잃어버린 사랑이 하나님 사랑인지 아니면 성도들을 향한 사람인지가 궁금합니다. 본문의 칭찬을 보면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뜨겁습니다. 그런데 거짓 사도들을 분별하고 드러내고 용납하지 않다보니, 이들의 시각이 누군가를 대할 때에도 자칫 판단하고 정죄하게 됩니다. 지적하게 됩니다. 그러다 사랑이 점점 식어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교회는 냉랭해지고 생명력을 상실했습니다. 그런데 사람 사랑과 하나님 사랑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에베소교회는 사랑의 위기입니다. 처음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5절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고 하십니다.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돌아봐야 합니다. 어디서부터 사랑이 식었는지 확인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회복해야 합니다.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를 잃어버린 성도들이 많습니다.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 때문일 수도 혹은 교회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네가 회개하고 회복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지 않으면 촛대를 옮기시겠다고 하십니다. 사랑이 없다는 것은 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잃었기에 이런 경고를 하십니다. 대신 생각하고 회개해서 처음 사랑을 회복하면 7절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고 하십니다. 한마디로 생명력 넘치는 삶을 살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생명으로 채워주십니다.

정리해보면, 먼저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더불어 사람을 향한 사랑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내가 받은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그 사랑으로 사랑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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